바깥에 나가서 일을 찾기도 힘들고 재택알바나 해볼까 해서 찾아본 알바 후기를 올려본다.
▶ 어떻게 지원하나요?
알바 구인 사이트 (주로 내가 가는 곳은 알바몬, 알바천국임) 검색란에 설문 or 조사 혹은 재택근무로 검색한다. 해당 관련 업무가 나오면 나에게 맞는 공고문을 찾아 지원한다.
나는 명화설문관련해서 재택알바를 구인하는 데*터메** 라는 회사에 지원하였다. 지원서를 넣고 며칠 후에 카톡으로 설문할 수 있는 사이트 링크를 보내준다.
사이트에 가입하고 간단히 인적사항을 기록한 다음에 가이드 라인에 따라서 명화를 보고 설문지를 작성하여 마지막 문항까지 완료 처리해서 담당자에게 전송한다.
▶ 업무는 어려운가요? 상 중 하 로 말해주세요.
실로 난이도는 상중하에 하이다. 가이드라인만 잘 이해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게다가 미술품을 좋아하고 종종 미술관에 전시회가 열리면 시간 내서 보러 가는 걸 좋아하니, 일도 하고 멋지고 예쁜 그림도 감상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참고로 미술관련해서 전혀 상관없는 사람도 지원 가능하다. 다만 평소에 미술품이나 미술작품을 좋아해야지 설문지 작성 업무를 할 때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을 듯싶다.
▶ 재택이지만 시간제한은 없나요?
없다. 그냥 설문지 작성 완료 후에 건당 받는 알바라서 내가 시간이 될 때 틈틈이 하면 되는 거라 공간과 시간 제약이 없다. 다만 시간당으로 계산해서 보면 금액은 적은 편.
▶ 재택인데 돌발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하죠?
내 경험을 이야기해보겠다.
설문 알바를 수요일 오전 중에 열어놓고 시작하고 있었는데 12시 좀 넘어서 배가 고파 간식을 준비하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작업하려는데 설문 프로그램이 에러가 뜨는 것이다.
당황해서 사이트를 끄고 혹시 몰라 컴퓨터를 완전히 종료시킨 다음에 다시 들어가 봤는데 설문지 프로그램 자체가 아예 사라져 버렸다.
급하게 회사에 전화를 걸었더니 담당자가 식사 중이라 1시 이후에 전화를 달라고 해서 점심시간이 끝나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담당자 왈,
" 그 프로젝트 마감돼서 내렸는데요."
"네? 지금 제가 작성하고 있는 중이었는데요? 갑자기 마감이라니요? 이거 내일까지 완료해서 제출하는 거 아닌가요?"
"내일까지가 맞는데요, 선착순이라서요, 완료된 건이 개수가 다 채워져서 마감이 돼서 내렸어요."
"완료가 되었다니요? 전 아직 작업하는 중이라 마무리가 덜 되었을 텐데요?"
"그건 어쩔 수 없고요, 지금 중간에 작성하신 건 완료된 건이 아니라서 해당이 안되세요."
이게 뭐지? 이게 뭐지?
담당자 말로는 해당 프로젝트에 500명을 선착순으로 받는데 완료된 건을 기준으로 해서 오늘 500개가 다 채워져서 더 진행하지 않고 내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참여하고 있는 중인데(~ing) 중간에 끊어버리면 어떻게 하냐, 아니면 설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선착순으로 마감을 하되, 무조건 완료된 시점으로 받기 때문에 중간에 하다가 500명이 채워지면 얼마든지 중도에 끊길 수 있고 그 건은 바로 날아가는 거라고 말을 미리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사람을 최대한 많이 뽑아놓고 500명의 완료 건이 들어와서 채워지면 중간에 작성하던 사람들 건수는 그냥 날려버리는 시스템인 거 같다.
그건 죄송하다, 중도 포기자가 많아서 공지하기 어려웠다는 말에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담당자분이 나까지 넣어서 프로젝트를 받아주겠다고 결정하셨다.
그래서 약속을 잡고 다음날 목요일 저녁 5시를 시작으로 다시 프로그램이 열려서 급하게 내 작업을 마무리 지어서 넘겼다.
휴.... 진짜 재택알바여서 그렇지 오프라인에서 이랬다면 정말 뜨악했을 거 같다.
나중에 보니 해당 사이트에서 완료된 시점에서의 선착순으로 완료하겠다로.... 공지사항도 수정이 되어있었다.
▶ 해당 업무 완료 후에 입금은 즉시 되나요?
회사마다 시스템이 달라서 나는 이 주 후에 정산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후에 2만원이 입금이 되었다. 명화 작업하는데 대략 2시간 30분 정도 걸렸으니 최저시급도 못 미치는 급액이다.
뭐 대충대충 하면 2시간이면 하긴 하는데 질문지에 성의껏 답변하려는 욕심에 점점 생각이 깊어져서 삼십 분 정도 더 늦어진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 재택업무 권할만한가요?
누가 나한테 물어본다면? 할만하다. 일의 난이도가 크게 어렵지 않고 반복 작업을 그리 싫어하지 않는다면 권하고 싶다. 그렇지만 재택알바는 최저시급보다 항상 더 적은 것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PC용 컴퓨터나 전기세나 이런 거 저런 거 따지면 그냥 오프에서 일하는 게 훨씬 낫다.
그러나 집에서 아무 때나 시간 나는 대로 업무가 가능하고 작은 돈이라도 육체노동이 크게 심하지 않은걸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알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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